지난해 채권 등록발행 규모가 306조원대로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9일 2012년 공사채 등록발행액(양도성예금증서 포함)이 전년 대비 6.5% 증가해 306조49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287조7013억원)부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발행유형별 금액을 보면 일반특수채가 85조33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회사채(59조9075억원), 일반회사채(57조9376억원), 특수금융채(49조690억원), 유동화SPC채(19조532억원), 양도성예금증서(11조5236억원), 지방공사채(10조1450억원), 국민주택채(9조7370억원), 지방채(3조7640억원), 유사집합투자기구채(2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중 지방공사채가 전년 대비 83.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은 “지자체별 산하 공기업이 사업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특수채는 보상채권이 59.1% 급감했지만 일반특수법인채권이 39.7%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유동화SPC채와 일반회사채는 각각 51.6%, 31.6% 증가했다. 유사집합투자기구채는 중기창투회사채만 200억원이 발행돼 100% 증가했다.

지방채도 8.3% 증가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경비충당을 위해 발행한 모집지방채의 발행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는 전년 대비 34.6% 줄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계속된 예대율 및 가계대출 규제로 자금조달 유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국민주택채권은 2.6% 감소했으며, 2종채권이 발행되지 않았다. 특수금융채와 금융회사채는 각각 9.6%, 8.8%씩 감소했다.

외화채권도 전년 대비 69.2%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미국의 양적완화조치에 따라 달러 유동성이 확대돼 상대적으로 국내 달러표시 외화채권의 발행이 불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채권의 경우 전년 대비 849.6% 증가했으나,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탓에 금액은 3941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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