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에 부는 보험료 인하 바람

[현대경제신문 박관훈 기자] 수입차 업계가 보험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한풀 꺾인 성장세에 그동안 지적돼 온 높은 수리비와 보험료를 낮춰 판매 촉진을 꽤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볼보와 벤츠가 차량등급평가를 통해 새롭게 출시하는 신차들의 보험료를 내리는데 성공했으며 재규어 ‘F-Pace’와 BMW의 신형 5시리즈도 등급평가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가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스캔들 이후 나빠진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보험료를 낮추는 등 자발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시 특수부대 600여 명을 수송하던 북한 무장선을 격침해 부산과 낙동강 지역 방어에 지대한 공을 세운 '대한해협해전 영웅'이 현역 해군 손자와 함께 부산 시민 앞에 섰다. 해군은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 한국해양소년단 고문(88·해사3기)과 그의 손자인 최영진 이병이 2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삼성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최영섭 고문(왼쪽)과 손자 최영진 이병.<사진=해군 제공>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시 특수부대 600여 명을 수송하던 북한 무장선을 격침해 부산과 낙동강 지역 방어에 지대한 공을 세운 '대한해협해전 영웅'이 현역 해군 손자와 함께 부산 시민 앞에 섰다. 해군은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 한국해양소년단 고문(88·해사3기)과 그의 손자인 최영진 이병이 2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삼성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최영섭 고문(왼쪽)과 손자 최영진 이병.<사진=해군 제공>
더 뉴 E300 아방가르드.<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300 아방가르드.<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7월 공식판매에 들어가는 ‘올 뉴 XC90’의 보험료를 31%가량 내렸다고 밝혔다. ‘올 뉴 XC90’가 보험개발원에서 실시한 신차등급평가를 통해 기존 2등급에서 10등급으로 여덟 등급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기존 XC90은 2등급으로 수입차 중에서도 보험료가 비싼 축에 들었다.

최근 출시된 10세대 신형 ‘더 뉴 E-클래스’도 기존 9등급에서 11등급으로 2등급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자차 보험료가 최대 29만원 인하될 전망이다.

차량등급평가는 차량 모델 별로 차량 자체에 대한 보험료 기준을 산출하는 제도다. 보험개발원이 충돌 상황에서의 차량 손상 정도와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수리 용이성에 따라 최저 1등급부터 최고 26등급으로 나누고 이에 따라 적정 보험료를 책정한다.

현재 국산차는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에 충돌시험 등을 거쳐 차량등급을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적정 수리비와 보험료를 책정받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수입차는 차량등급평가를 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종전 차종, 브랜드별 과거 손해율을 바탕으로 차량등급을 적용해 왔다. 이는 보험료가 비싸도 수입차가 잘 팔린다는 인식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더 뉴 E300 아방가르드.<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300 아방가르드.<사진=메르세데스 벤츠>
파사트.<사진=폭스바겐코리아>
파사트.<사진=폭스바겐코리아>

그런데 올 들어 이 같은 분위기가 급변했다.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스캔들 이후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하락하고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 등 국산차의 선전으로 수입차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차의 비싼 수리비와 보험료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언론과 소비자의 십자포화를 받게 된 것도 변화를 이끄는 데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수입차 업계에서 차량등급평가는 한국지엠이 제일 먼저 시작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하반기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임팔라를 수입하면서 등급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입차 평균인 5등급보다 높은 12등급을 받았다. 최저등급인 1등급과 비교해 자차보험료가 최대 76만원 낮아진 셈이다. 임팔라는 지난해 1만대 계약을 달성했다.

이를 계기로 차량등급 평가에 대한 수입차 업계의 소극적인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한국지엠에 이어 폭스바겐코리아도 신형 파사트에 대해 차량 등급평가를 통해 보험료를 20%가량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수입차 업계에는 비싸도 잘 팔린다는 인식이 팽배했다”면서 “소비자들 역시 비싼 보험료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수입차 시장에도 실리를 따지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이 때문에 등급평가를 받으려는 수입 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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