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주 이어 과일맥주·칵테일 잇따라 출시

<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주류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과일주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올해는 소주 뿐 아니라 맥주와 칵테일까지 번지면서 소비자 선택폭까지 늘리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오비맥주는 탄산주와 과일주, 과일맛 맥주 등 이색 주류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마케팅 강화에도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신개념 주류 과일믹스 맥주인 ‘하이트 망고링고’(망고링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과일 맛 주류인 과일리큐르, 탄산주 등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으로 천연과즙을 함유한 저도주다.

하이트진로는 ‘망고링고’ 출시를 통해 다양한 맛의 주류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층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망고링고’는 천연 망고과즙(2.3%)이 함유됐으며 알코올 도수는 2.5도다.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개념의 과일믹스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만큼 소비자들이 직접 음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주 쪽에서는 ‘청포도에이슬’을 내놨다.

이 제품은 하이트진로가 ‘자몽에이슬’ 출시 후 1년여 만에 출시한 과일리큐르 제품이다.

소주와 과일 맛의 어울림은 물론 기존 제품과의 맛 비교에서도 우위를 차지해 무더운 여름철에 제격이라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축적한 양조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는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주류도 청포도를 이용한 저도주를 선보였다.

롯데주류는 청포도를 이용한 ‘순하리 처음처럼 청포도’를 출시했다. 여기에 탄산주 시리즈인 ‘순하리 소다톡청포도’까지 같이 내놨다.

지난해 순하리 시리즈 4번째 제품인 ‘순하리 처음처럼 사과’를 출시하고 탄산주인 ‘순하리 소다톡 사과’를 선보인데 이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과일소주에 대한 열풍과 탄산주시장의 성장으로 과일소주와 탄산주 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일소주시장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는 우려가 있지만 다양한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 역시 과일주 열풍에 관련 제품들을 공개하고 나섰다.

오비맥주는 지난달부터 국내 맥주시장에 ‘호가든 로제’ 250ml 병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가든 로제’는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라즈베리가 어우러진 핑크빛 과일맥주다.

유리잔 대신 과일잼 용기에 맥주를 담아 마셨다는 벨기에 전통설화에 착안해 탄생한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3도다.

오비맥주는 다양한 용량으로 맥주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호가든 브랜드 관계자는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크기에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용량으로 양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 소비층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젊은 소비층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신개념 칵테일 발효주도 내놨다.

오비맥주가 맥주 이외의 제품으로는 사실상 첫선을 보이는 제품인 신개념 발효주 ‘믹스테일’은 알코올 도수가 8도로 ‘모히토’와 ‘스트로베리 마가리타’ 2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이 제품의 기본특징은 ‘발효주’라는 것인데 맥주 양조 과정과 동일하게 맥아를 발효한 뒤 여과해 얻은 양조 알코올에 라임, 민트, 딸기 등을 첨가했다.

알코올 도수가 8도임에도 부드럽고 목 넘김이 깔끔하다는 게 오비맥주 측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나홀로 음주족’, ‘홈파티족’ 등 최근 가정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믹스테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발효를 통해 얻은 알코올 기반의 칵테일이라는 점에서 기존 보드카나 럼주에 탄산음료, 주스 등을 섞어 만드는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계층이 주요 공략 대상”이라고 말했다.

<사진=오비맥주>
<사진=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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