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발전소/진화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초나라 한나라 쟁패의 최후 승자 유방은 사마천의 입을 빌려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천하를 얻은 것은 장량, 소하, 한신 같은 걸출한 인재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낫다. 그러나 항우에게는 인재가 범증 하나 있었을 뿐인데, 그마저도 믿지 못해 내쳐버리고 말았다.”

명문가 출신에 ‘역발산기개세’ 천하장사인 항우가 외상술이나 먹고 다니는 ‘건달’ 유방에게 패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동양적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일까?

이 책은 중국 고전에서 찾은, 일 하는 사람들의 직업 윤리에 관한 명언 모음집이다. 중국은 예로부터 영웅의 나라이며 관료제 사회였기에 학자이자 관료인 작가가 쓴 벼슬살이에 관한 수신(修身) 고전이 다수 존재한다.

세월호, 메르스사태, 가습기살균제 같은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한국에 지금 절실한 것은 일말의 ‘직업 윤리’일 것이다.

사회에 만연한 공공의식의 부재와 평범한 개인의 직업 윤리의 망각이 대형 참사를 몰고 온 건 아닌지 반성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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