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테이가 등 프리미엄 SUV 각축전… 신형 티구안 올해 말 출시 예정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 르반떼

[현대경제신문 박관훈 기자] 올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 신차가 쏟아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에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종은 단연 SUV다. 지난해 국내 SUV 시장은 45만대가 팔리면서 전년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5월까지 전년보다 약 10%가량 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재미를 보는 시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에 수입차 업체들은 다양한 라인업의 신형 SUV를 준비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하반기 SUV시장은 유독 프리미엄 SUV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특히 마세라티, 벤틀리, 재규어 등이 처음 내놓은 프리미엄 SUV 모델들은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통 고급 세단 브랜드의 이름값에 각 브랜드 별 ‘최초’의 SUV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상위 1% 마음을 잡아라…하반기 럭셔리 SUV 시장 지배할 신차 3총사

지난해부터 언론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재규어 F-Pace, 벤틀리 벤테이가, 마세라티 르반떼 등 프리미엄 SUV 3총사가 올 하반기에 드디어 국내 소비자들 앞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재규어 F-PACE
재규어 F-PACE

3개 모델 중 가장 먼저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게 될 모델은 재규어 F-Pace로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프랑크푸트르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줄곧 언론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F-Pace는 차체의 80%가 경량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인 다섯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과 650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갖추고도 토크 벡터링,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등 주행 기술을 적용해 스포츠카와 같은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하반기에 출시하는 벤테이가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한 벤테이가는 최고 출력 608마력(447kW)과 91.8kg.m(900Nm)의 최대토크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이 4.1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01km/h에 달한다.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 관계자는 “벤틀리는 벤테이가를 출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과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께 출시 예정인 마세라티의 르반떼 역시 브랜드 최초의 SUV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가지 가솔린 모델과 1가지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선보이게 되는 르반떼는 기본형을 기준으로 ‘르반떼 디젤’ 1억1천원, ‘르반떼’ 1억1천400만원, ‘르반떼 S’는 1억4천600만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르반떼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는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의 성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5.2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264km/h이다.

◆디젤스캔들에도 ‘승승장구’…폭스바겐 티구안, 인기 이어갈까?

르반떼, 벤테이가 등 럭셔리 SUV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기는 해도 폭스바겐 티구안과 캐딜락 XT5 역시 올 하반기를 국내 SUV 시장에서 주목받는 모델중 하나이다. 더욱이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스캔들 이후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은 신형 모델 출시로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티구안

신형 티구안은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 무대에 등장한다. 2세대 신형 티구안은 차체 중량이 이전 모델 대비 50kg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체 크기는 더욱 커졌다.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60mm나 늘어났으며 전폭 역시 30mm가 늘어났다. 실내 공간은 전 세대 대비 26mm가 늘어났으며 뒷좌석 레그룸은 29mm나 증가해 성인들에게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도 이전 모델 대비 50리터 늘어났다. 뒷좌석을 앞쪽으로 이동 시 615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고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용량이 최대 1천655리터까지 늘어난다.

신형 티구안은 150마력(110kW/150PS), 190마력(140kW/190PS)의 두 가지 2.0 TDI 엔진과 함께 전륜구동, 4MOTION (4륜구동)의 두 가지 구동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딜락 XT5
캐딜락 XT5

이달 초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캐딜락 XT5는 기존의 SRX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고성능 고효율 파워트레인,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XT5의 2열 시트 레그룸은 SRX에 비해 8cm 이상 확장됐으며 2열 시트의 전후 이동과 풀 플랫 폴딩까지 지원하는 리클라이닝 시트를 탑재해 탑승자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XT5는 기존 SRX 대비 60kg 경량화된 차체를 확보했으며 6기통 3.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고토크 37.5kg∙m를 자랑하는 3.6리터 엔진은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했다. XT5에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는 캐딜락 최초로 전자식 변속 제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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