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vs 동경 도요타 메가웹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현대경제신문 박관훈 기자] 현대사회에서 자동차 기업이 갖춰야 할 덕목은 좋은 차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가 단순히 운송수단을 넘어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 감성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이에 자동차 전문기업들은 다양한 체험‧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소비자의 감성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자사의 브랜드와 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4년 개장한 BMW 드라이빙센터가 있고 일본에는 도요타 메가웹이 대표적이다.

◆전시·체험 동시에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 올해 2월 방문객 20만명 돌파

지난 2014년 8월에 개장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가족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브랜드 및 드라이빙 복합 문화 공간이다. 핵심 시설인 드라이빙 트랙과 다양한 자동차 문화 전시 및 체험 공간, 친환경 체육공원 등으로 조성됐으며 전체 규모는 축구장 33개 크기인 24만㎡에 달한다.

BMW그룹 코리아는 2013년 6월 착공식을 열고 BMW 드라이빙 센터 건설에 착수해 완공까지 14개월이 걸렸다. 2020년까지 약 7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BMW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BMW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의 핵심 시설은 단연 트랙이다. BMW 그룹이 독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보유하게 되는 드라이빙 트랙은 최장 2.6km이며 다목적(Multiple), 다이내믹(Dynamic), 원선회(Circular), 가속 및 제동(Acceleration and Braking), 핸들링(Handling), 오프로드(Off-road)의 총 6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

가족과 함께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브랜드 체험 센터에서는 BMW 그룹의 모든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전시 공간 ‘드라이빙 갤러리(Driving Gallery)’, BMW 그룹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클래식카들을 볼 수 있는 ‘헤리티지 갤러리(Heritage Gallery)’,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라운지(Driving Experience Lounge)’ 등이 들어서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BMW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BMW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BMW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BMW코리아>

브랜드 체험 센터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Junior Campus)’와 체험형 안전운전 교육 프로그램 ‘키즈 드라이빙 스쿨(Kids Driving School)’이 마련됐다. ‘주니어 캠퍼스’는 초등학생(8세~13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자동차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배우고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어 보며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도록 돕는다.

한편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는 정식 오픈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인 올해 2월 방문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연 방문객 수 500만명 넘어… “도요타 브랜드 알리는 메신저”

국내서 자동차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BMW 드라이빙 센터가 있다면 일본에는 도쿄 오다비아에 위치한 도요타 메가웹이 있다.

도요타 메가웹은 도요타가 전시와 시승을 통해 고객들이 자사의 브랜드와 친숙해지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1999년 3월에 오픈했다. 2012년 9월에 누적 방문자수 8천만명을 돌파한 메가웹은 레이싱카트의 시승 체험이나 일본, 미국, 유럽의 히스토리카의 전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일 평균 방문객은 약 1~2만명으로 지난해 약 500만명이 넘는 인원이 이곳을 찾았다.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BMW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사진=BMW코리아>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2013년 11월 4번째 리뉴얼을 단행한 메가웹은 ‘라이드 스튜디오’ ‘글로벌 디스커버리 존’ 등을 신설하고 시승 코스인 ‘라이드 원’의 중앙부를 확장해 이벤트용으로 광장화했다. 또한 어린이나, 해외의 고객들에 대해 서비스 기능을 높였다. 실내 라이드 원은 전체길이 약 230m의 옥내 코스로 면허를 가지지 않는 아이도 포함해 운전하는 즐거움과 교통법규를 배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글로벌 디스커버리 존’은 ‘세계에서 달리는 도요타’를 테마로 자동차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는 글로벌 비클 코너와 안전, 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사회의 4가지 코너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비클 코너에서는 해외 전용의 도요타 자동차를 실제로 만져볼 수 있으며 대형 화면으로 세계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도요타 메가웹.<사진=도요타코리아>

도요타 라인업 존에서는 도요타 자동차의 라인업(약 60대)을 보고 만질 수 있다. 이밖에도 도요타의 모든 승용차를 탈 수 있는 시승 코스 ‘라이드 원’은 중앙부(승강장 부근)를 종래의 1천600㎡에서 2천130㎡로 확대했다. 친환경 드라이브를 비롯해 모터스포츠 자동차나 오프로드, 히스토리 카의 동승 체험 등이 가능하다.

도요타 관계자는 “메가웹은 도요타 브랜드를 알리는 영구적인 홍보시설이자 도요타의 마음을 전하는 메신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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