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차종에 혜택 연장 앞세워 고객 이탈 방지 총력
업계, 하반기 신차 출시로 개소세 인하 효과 잇는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차량 구매에 있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유예시킨 개별소비세율 인하 정책이 이달 말로 완전히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완성차 업체들도 소비자들을 지갑을 열어온 비장의 카드 하나를 잃게 됐다. 그 동안 개소세 특수를 톡톡히 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남은 기간 막바지 혜택 연장을 통해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 있을 주력 신차 출시를 서둘러 개소세 인하로 본 판매 효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6월 이후에도 주력 모델에 개소세 인하 혜택 보전

현대차는 6월 중 제네시스 G80를 사전계약하는 고객에게는 차량이 7월 이후에 출고되더라도 개소세 인하 가격(기존 5%->3.5%)을 보장한다.

기아차 역시 이달 중 쏘렌토와 K7을 계약하면 개소세 인하 가격을 적용한다. 쏘렌토와 K7의 경우 당장 계약을 해도 약 한 달간의 대기 시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신형 말리부의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개소세 인하 혜택을 적용한다. 1.5터보와 2.0터보 모두 8월 말 출고 분까지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2.0터보는 옵션에 따라 9월 출고분까지도 혜택을 받는다.

한국지엠 말리부
한국지엠 말리부

반면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이달 30일 출고 분까지만 개소세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의 경우 SM6 일부 트림을 제외한 전차종의 재고량이 충분하고 쌍용차 역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비롯한 전 차종에 대해 이달 중순 계약이 이뤄질 경우 출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요 수입차들도 6월이 지나면 개소세 인하 혜택을 중단한다. 수입차의 경우 6월까지 통관된 모델에 한해 개소세 인하 혜택이 적용된다. 이 경우 같은 모델을 7월에 구매하더라도 통관 시점에 따라 구매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개소세 인하 ‘빈자리’ 하반기 신차 효과로 메꾼다

완성차 업체들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라인업을 잇따라 공개하며 개소세 인하 종료 이후에도 전반기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오는 7월 2세대 제네시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제네시스 G8’을 출시한다. 또한 당초 연말께 출시될 예정이던 신형 그랜저를 오는 11월 앞당겨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그랜저IG는 지난 2011년 1월 5세대 그랜저 출시 이후 6년10개월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된다.

기아차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아차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현대차는 준중형급 해치백 i30 신모델도 하반기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i30 역시 5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3세대 모델이다.

기아차는 이달 초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7월에 출시한다. 또한 기아차는 올해 안으로 신형 ‘모닝’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5년만에 풀 체인지 한 모닝을 앞세워 쉐보레 스파크에게 빼앗긴 ‘국민경차’ 타이틀을 되찾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안에 신형 말리부의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시작한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던 신형 크루즈도 출시일을 3~4개월가량 앞당겨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UV ‘QM5’의 후속인 신형 ‘QM6’를 오는 9월 출시한다. 반면 하반기 마땅한 신차가 없는 쌍용차는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렉스턴 후속인 ‘Y400’의 콘셉트카를 우선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QM6
르노삼성 QM6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