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동급 최고 기술 적용…중형차의 기준이 되다

 
 

“현재 국내 중형차시장이 줄고 있는 이유는 감성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SM6는 그것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차입니다. 지금까지 중형차에 없었던 국내 최초, 동급 최고‧최초 기술들을 적용한 SM6는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입니다”

올 초 SM6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당시 부사장)이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날 박 사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을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라고 정의하면서도 SM6 등장이 시장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 사장의 자신감이 통한것일까. SM6는 지난 2월 진행된 사전 계약 판매 당시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2월 한 달 동안 1만대가 넘는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이는 전달인 1월에 르노삼성의 전체 내수판매량인 2101대 보다 5배나 많은 수치였다.

 
 
 
 
 
 

지난 3월 국내 무대에 공식 데뷔한 SM6는 출시 3개월이 지나는 현 시점에도 그 인기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는 5월에만 7901대가 팔렸으며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총 2만184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SM6의 흥행성공 뒤에는 앞서 박동훈 사장의 말처럼 지금까지 국내 중형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SM6만의 특장점이 있다. 이에 본지 기자가 SM6를 직접 시승하며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디자인과 성능 등 SM6만의 매력을 짚어봤다. SM6는 국내에 1.6 TCe, 2.0 GDe, 2.0 LPe 등 3가지 모델이 출시됐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2월 사전계약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던 1.6 TCe 모델이다.

◆국내 소비자 시선 사로잡은 개성 넘치는 외관

지난해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르노가 내놓은 중형 승용차 하나가 국내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다. 그 차는 바로 유럽에서 르노 탈리스만(Talisman)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SM6다. SM6(탈리스만)은 그간 르노가 고집해 온 자신들만의 디자인과는 판이하게 다른 세련된 스타일링과 패키징으로 주목을 받았다.

 
 
 
 
 
 
 
 

만인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SM6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면부와 후면부에서 선과 면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강한 인상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급 중형차를 표방하는 SM6는 넓은 너비와 낮은 높이로 수려한 외모에 안정감 넘치게 자세를 갖췄다. 차량의 길이 대비 가장 긴 축간거리는 견고한 인상을 내뿜는다. 전면 ‘ㄷ’ 자형 LED 주간주행등은 멀리서도 SM6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넘친다.

후면은 마찬가지로 독특한 디자인의 테일 램프가 SM6의 또 다른 상징처럼 존재감을 나타낸다. 선으로 가로지르는 수평 구조를 가진 LED 테일 램프는 트렁크 덮개 끝의 스포일러, 그리고 양분된 선으로 입체감을 살린 범퍼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유럽산 자동차들이 두루 사용하는 분리형 견인고리 커버를 채용, 견인고리를 노출하지 않은점도 특징이다.

SM6의 유럽 판매 모델인 탈리스만은 지난해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이 주최한 전세게 온라인 투표에서 ‘2015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급 대형차 못지않은 내부사양… 공간효율‧조작편의성도 ‘만족’

내부는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고급 대형차에서나 볼 수 있는 내부 사양 구성으로 편안함까지 갖춰 차별화에 성공했다. 먼저 가죽 소재의 격자 모양의 퀼팅 패턴을 대시보드, 도어 트림, 시트의 어깨선 등에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8.9인치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적용된 센터페시아는 볼보의 XC90나 테슬라의 모델에서 볼 수 있을법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S-Link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전화, 라이브링크, 차량, 시스템 등의 조작을 터치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S-링크 시스템은 IT 기기 사용에 능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주행 모드 설정에 따라 7인치 LCD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실내 무드등은 지정된 색으로 자동으로 변경된다.

 
 
 
 
 
 

푹신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시트는 프리미엄 나파 가죽이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S-Link를 통해 조작이 가능한 마사지 기능이 제공된다. 통풍과 열선 기능은 기본이다.

공간배분도 대체로 만족스럽다. 거의 모든 좌석의 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뒷좌석의 머리 공간도 편하지 않다. 트렁크는 기본적으로 571리터가 제공된다.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4개를 적재할 수 있다. 접이식 시트가 아닌 뒷좌석에는 스키스루를 설치해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기어 변속레버와 주행 관련 모드, 크루즈컨트롤 버튼 등은 한곳에 모아 조작의 편의성을 높인것도 마음에 든다.

◆멀티센스 기능으로 운전자 취향 배려한 승차감

SM6의 승차감은 다양한 운전자 취향을 맞추기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이 적용된 경우에는 멀티센스의 모드에 따라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SM6에 처음 탑재된 멀티센스 기능은 상황에 따라 주행모드를 5가지로 변환할 수 있는데 에코, 컴포트, 뉴트럴, 스포츠, 그리고 개인설정(Personal)의 5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단단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변화가 나타난다. 에코와 컴포트 모드에서는 부드러움이 특히 강조된다.

 
 
 
 
 
 
 
 
 
 

시승차에 탑재된 엔진은 1.6리터 TCe 엔진으로 190마력/5750rpm의 최고출력과 26.5kg.m/2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2.0 GDe와 같은 독일 게트락의 7단 습식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채용하고 있다.

SM6 TCe의 공인연비는 19인치 휠을 장착한 경우를 기준으로 도심 11.0km/l, 고속도로 14.1km/l, 복합 12.3km/l이다.

SM6에는 일상적인 운행을 돕는 다양한 기능들도 채택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에 포함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이나 오토매틱 하이빔 등이 그것이다. 또한 시승차인 RE 사양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은 운전 초보자들도 쉽고 편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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