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캐릭터로 소비자에게 ‘어필’

어퓨 리락쿠마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사진=에이블씨엔씨>
어퓨 리락쿠마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사진=에이블씨엔씨>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화장품 브랜드 업체가 친숙한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샤, 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캐릭터 리락쿠마와의 협업을 통해 쿠션, 블러셔, 클렌징폼 등으로 구성된 ‘어퓨 리락쿠마 에디션’ 3종 10품목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앞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지난 1월 쿠션, 섀도우, 립 메이크업, 핸드크림 등 12종 33품목으로 이뤄진 ‘라인프렌즈 에디션’을 출시했다. 네이버의 대표 캐릭터 라인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라인프렌즈 에디션’ 초도 물량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달 초에는 ‘라인프랜즈 에디션’을 아시아 12개국 동시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에이블씨엔씨의 '캐릭터 협업' 전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에는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관계자는 “최근 캐릭터와의 협업은 성공적이었다”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컬래보레이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최근 1년새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인기 캐릭터 아톰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마이티 아톰 패키지’는 출시 보름만에 약 11만개가 팔려나가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화장품업체와 캐릭터간 헙업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와 클렌징 전문 브랜드 ‘마케리마케’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 미피(Miffy)와 컬래보레이션 컬렉션을 지난달 출시했다.

더페이스샵도 지난달 카카오프랜즈와 두 번째 컬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제품들을 출시한 것이다. 앞선 지난 3월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컬래보레이션 시즌1’에서는 출시하자마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LG생활건강의 관계자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적용한 제품은 캐릭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소장가치 또한 높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캐릭터를 통해 재미와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어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지효 연구원은 “화장품 업체에게 캐릭터와의 협업은 스타마케팅과 마찬가지로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화장품 사업의 핵심이 브랜드 인지도임을 감안을 하면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은 스타마케팅에 버금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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