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엔화 등 환산액 감소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천709억달러로 4월 말 3천724억8천만달러보다 15억8천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 표시 외환자산의 환산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전체의 90.4%를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환증권 등)이 3천353억5천만달러로 전달의 3천412억6천만달러보다 59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도 18억2천만달러로 1천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63억7천만달러로 41억9천만달러 증가했고 SDR도 25억5천만달러로 1억5천만달러 늘었다. 금은 전달과 같은 47억9천만달러였다.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전달보다 71억달러 증가한 3조2천197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일본(1조2천625억달러), 스위스(6천60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천807억달러), 대만(4천332억달러) 순으로 외환보유액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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