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금지 이유로 중국진출 못해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 <사진=아모레퍼시픽>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생산하는 화장품회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3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중국 진출을 포기하고 화장품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업체는 비욘드, 다자연, 시드물을 비롯해 27곳이다.

화장품 업체가 중국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동물실험이 필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자연, 바이허브, 스킨큐어, 세븐드롭스, 아로마티카, 아이다코스메틱, 에이트루, 트리앤씨, 해밀리아 등의 업체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엔엠씨와 이즈앤트리, 시드물, 자연의 벗, 뷰티레시피, 비욘드, 스킨아이, 스킨와쳐스, 보나쥬르, 디어, 클레어스, 닥터브로너스, 러쉬, 나블러스솝, 로고나코리아 등의 기업들도 중국 수출을 포기했다.

내년 2월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화장품 업계 역시 동물실험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국내 화장품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수출 국가에서 동물실험이 필수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물 실험을 하고 있지 않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비욘드는 중국 진출을 포기하고 ‘착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바 있다.

카라 관계자는 동물실험 금지 추세와 관련 “‘동물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화장품 회사가 확연히 증가하고 있다”며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는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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