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행사 강화·제품 다양화 등 우유소비촉진 유도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유업체들이 '세계 우유의 날(1일)'을 맞아 국내 우유소비 촉진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남양유업, 서울우유는 판촉행사를 강화하거나 신제품 및 체세포수 1등급 원유를 확대하는 등 생존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일유업은 '세계 우유의 날'에 맞춰 우유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저지방 및 락토프리 우유를 중심으로 국내 우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 활동의 일환이다.

저지방 우유 라인쪽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매일유업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참가하면 다이어트 웨어러블기기를 추첨, 증정한다.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오는 3일까지 ‘소화가 잘되는 우유’ 페이스북에서 이벤트 응모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소화가 잘되는 우유’ 멸균제품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2014년에 ‘매일우유 2%’를 출시한 이후 국내 최초로 지방 함량을 2%, 1%, 0%(무지방)로 세분화한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오리지널 멸균제품을 출시 및 기존 오리지널과 저지방 살균제품의 포장디자인 전면 리뉴얼을 진행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우유 주력제품에 사용되는 원유가 4월부터 체세포수 기준으로도 1등급을 부여받았다. ‘맛있는 우유 GT’ 및 ‘저지방우유’ 등이 이에 해당된다.

체세포수는 젖소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로 1등급인 ml당 20만개 미만부터 5등급 75만개 까지로 분류되며 체세포수가 적을수록 젖소가 건강하고 원유가 깨끗하다는 의미다.

원유의 위생등급기준은 크게 세균수와 체세포수로 나뉘며 기존 대부분의 우유는 세균수만을 기준으로 1등급 표시를 했왔다.

그동안 낙농기술의 발전과 목장의 노력으로 국내 원유는 대부분 세균수 1A등급을 유지해 왔지만 체세포수는 세균수에 비해 관리가 어려워 쉽게 시도되지 못했다는 게 남양유업의 설명이다.

이어 우유 생산원가가 3~5% 가량 늘어나지만 우유소비촉진을 위해 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체세포수까지 1등급으로 채운 ‘나100%우유’가 첫 선을 보인지 50여일만에 나100%우유 제품을 2배 이상 늘렸다.

'나100%우유'가 추가로 적용된 흰우유 제품은 200ml카톤팩을 비롯해 1.8리터와 2.3리터 PET, 그리고 저지방 제품 5개 품목이다.

이번 추가 출시를 통해 서울우유는 흰우유 제품의 63%까지 '나100%우유'를 적용하게 됐다.

'나100%우유' 첫 출시 당시 적용됐던 제품은 서울우유의 주력제품인 1천ml, 500ml카톤팩, 가정배달용 홈밀크 1천ml, 500ml, 200ml카톤팩 등 5종이었다. 이들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흰우유 제품의 31%였다.

특히 '나100%우유'의 보급을 위해 농가에서 들여오는 원유의 가격 및 각종 물류비, 공장 설비 등의 증가에도 기존 가격 그대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태영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유마케팅팀 팀장은 “현재 서울우유는 일부 나100%우유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 체세포수 1등급인 우유를 분리 집유하는 것이 아니라 흰 우유 전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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