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매니저와 본사 담당자 간 80여명 글로벌 화상회의 정례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AS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법인과 본사와의 직접 소통 강화에 나섰다. 30일 글로벌 임직원 80여명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개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AS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법인과 본사와의 직접 소통 강화에 나섰다. 30일 글로벌 임직원 80여명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개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현대모비스가 해외 AS(사후서비스)법인들과의 직접 소통을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적극 개선해 AS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전 세계 현대기아차 AS 부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AS법인의 현지인 매니저들과 본사 담당자들 간에 화상회의 형식의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미주, 유럽, 중동 등 해외 12개 AS법인의 현지 외국인 매니저 50여 명과 본사 관련 부서 임직원 30여 명이 이 회사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매달 직접 만나 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

통역 없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이 사이버상 회의는 앞으로 매월 마지막 주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국가별 시차 등을 고려해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뉘어 실시된다.

전 세계 물류관리 현장과 고객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 관련 부문의 임원급 실장들도 직접 회의에 참석한다.

기존 해외 매니저들의 목소리는 1차로 현지 주재원들이 취합해 2차로 각 지원 부서를 거쳐야만 본사의 해당 부서 담당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이번에 전 세계 현지 매니저들과 본사 담당자들이 한 데 모여 회의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함으로써 기존 2단계에 이르는 중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없애고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소통 혁신을 통해 문제 개선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3~4월 열린 시범운영 회의에서 제기된 57건의 안건 중 절반에 가까운 25건은 회의 종료 직후 조치를 통해 한 달 안에 개선 작업이 바로 이뤄졌다.

현대모비스의 이같은 노력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맥을 같이 한다. 완성차 판매 이후 AS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재구매율 등 브랜드 충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속 정확한 AS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만족 극대화를 꾀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글로벌 AS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 별로 각 개선항목을 세워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54개인 글로벌 거점을 2020년까지 60여개로 확대하는 ‘물류거점 확충’, 지역별 중요성에 따라 물류센터를 재정비하고 저순환재고부품을 통합 관리하는 ‘물류합리화’, 각 지역에 맞는 새로운 운송방식을 발굴해 운송시간을 단축하는 ‘운송방식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해외서비스부품담당 이사는 “인프라 개선에 더해 해외 법인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마련한 것은 완벽한 AS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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