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오일틴트·유해성분 마스카라 시중에 풀려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유해 화장품 유통으로 곤혹을 치렀다.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계열사 아리따움은 미생물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오일틴트를 유통시켰다가 회수 조치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볼륨업 오일틴트’ 2호와 5호 중 일부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이 밝힌 문제의 오일틴트 발견 시기는 24일이다. 식품약품안전처에 문제가 된 제품의 회수 조치를 통보한 시점과 홈페이지를 통해 회수 조치를 소비자에게 알린 시점은 27일이다.

일각에서는 이 기간 회수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혹이 일고 있다. 28일 시점에도 해당 제품이 온·오프라인에 판매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문제가 된 볼륨업 오일틴트 2호와 5호는 인지 시점인 24일부터 전량 회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의혹이 일고 있는 제품은 1.3.4호로 미생물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검출돼 식약처로부터 판매중지의 행정처분을 받은 마스카라가 최근까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리치 아이즈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래쉬블랙, 래쉬브라운, 시에나바이올렛) 등이다. 이들 제품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로 분류되는 ‘프랄레이트’가 기준치의 3배 초과한 수준으로 발견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 및 제조금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의 관계자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이후 제품은 전량 회수됐다”며 “이후 시중에 유통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개인 사업자가 물량을 확보해 놓은 재고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면서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업체에 대한 적절한 처분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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