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기아 T맵’ 앱 출시…K5부터 기술 적용 예정

‘기아 T맵’ 기술이 적용될 예정인 K5 차량에서 ‘기아 T맵’을 구동하고 있다.
‘기아 T맵’ 기술이 적용될 예정인 K5 차량에서 ‘기아 T맵’을 구동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올 7월부터 기아차 K5 운전자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자동차 모니터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과 휴대폰 간 시스템을 일체화해 실시간 내비게이션 ‘T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맵’ 애플리케이션을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아 T맵’은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6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오는 7월 공식 앱 출시와 함께 양산되는 K5에 실제로 적용돼 고객들을 찾아간다.

‘기아 T맵’은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이용하던 ‘T맵’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기아차는 고객들이 차 안에서 ‘T맵’을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운전자의 시선과 동작 등을 고려해 메뉴의 구성이나 위치, 글자 크기 등을 자동차 전용으로 최적화함으로써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 화면을 자동차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복사하는 미러링 방식의 기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또 차량의 주행정보를 기반으로 GPS와 추측항법을 동시에 사용해 GPS만을 활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기존 ‘T맵’ 보다 더 정확하게 차량의 현재 위치와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추측항법(데드레코닝, Dead Reckoning)은 차량에 장착된 주행기록계를 이용해 현재의 위치를 빠르게 추적하는 위치추적기술이다.

아울러 차량의 조도센서 정보를 활용해 화면의 밝기를 자동으로 변경해 주·야간 구분 없이 터널이나 어두운 지역에서도 최고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 내 USB(범용직렬버스)단자와 스마트폰을 유선으로 연결한 뒤 휴대폰에서 다운받은 ‘기아 T맵’을 구동하면 실행된다. 해당 서비스가 적용된 차량은 통신사와 관계 없이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기아 T맵’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기아차는 ‘기아 T맵’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해당 서비스 적용 차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아자동차와 약 2천900만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국내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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