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로 제시된 121조6000억원은 모든 업종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해야 가능한 수치”라며 “10~15% 하향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체 기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겨야 한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고려할 경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3조4000억원으로 이에 못미친다.김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 추세는 'V자형 패턴'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이 반영되면서 1분기 말에는 시장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2~3분기에는 재정 감축에 대한 불안 해소, 유럽과 중국 경제의 순환적 회복, 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재 산업 실적 회복 등으로 강한 시세 분출이 이뤄질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3분기 말부터는 독일 총리선거를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정보통신(IT), 금융, 철강, 화학이 선정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는 경기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방어주 선전은 계속될 여지가 있지만 현재 경기방어주의 주가 상승이 허용 범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경제 회복, 이익성장 등을 보면 IT, 자동차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기업의 투자, 개인의 소비, 물가 상승의 연결고리를 찾다보면 에너지, 소재섹터의 실적 변화가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업종과 관련, 그는 “단순 이익 변수로는 투자매력이 떨어지지만 매력이 개선될 수 있는 위치”라며 “실적의 안정성, 원화 강세 환경에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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