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LG생활건강이 1997~2003년 판매한 119가습기살균제 제품에 포함된 소독제 함유량이 미국 환경보호국이 정한 기준치의 절반 수준이라고 19일 밝혔다.

119가습기살균제는 ‘염화벤잘카늄(이하 BKC)’라는 성분 0.045%와 ‘라우릴아미노프로필글라이신-라우릴디에틸렌디아미노글라이신 혼합물(이하 Tego51)’이 0.01%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BKC는 최근 환경부가 인체 위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힌 섬유탈취제 제품에 포함된 성분과 유사한 4급 암모니움클로라이드 계통의 살균소독제 성분이다.

119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된 함량인 0.045%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대한 BKC의 사용한도인 0.085%의 절반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Tego51도 본 제품에 지극히 소량인 0.01%가 함유돼 있는 점을 비춰보면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회사에 피해사례가 접수된 바 없었으며, 제품이 단종된 지 상당기간이 지났지만, 이번 제품과 관련된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소비자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