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확대·기고효과에 영업익 감소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의 1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억 원)보다 78% 감소했다. 전년보다 4분의 1로 감소한 수준.

이는 지난해 중국의 보따리상(일명 따이공) 규제에 따른 기고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중국 정부는 보따리상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별다른 마케팅 없이 실적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없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지난 4월 중국의 따이공 규제를 앞두고 실적이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 준비를 위해 기업가치 및 실적이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오너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실적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도 있다.

통상 법인은 상장 심사를 앞두고 기업의 가치가 정점을 찍는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해 1분기 당시 상장 준비에 돌입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대표의 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상장 일정에 차질이 발생,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와 관련 매장 확장 전략에 따라 국내 및 해외 매장을 확대 오픈함으로써 초기 투자비용과 함께 단위 매장당 매출 기여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부터 중국 통관 규제가 강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올해 1분기 부터는 현지법인을 통해 안정된 수출 루트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투자비용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의 오너리스크와 관련된 직접적인 실적 여파는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에 대한 수사가 집중된 시기는 4월부터였다”라며 “오너리스크가 반영되는 시기는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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