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스는 사업 초기부터 중장기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일류 셋톱박스 기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설진영 포티스 대표이사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종업계인 휴맥스가 매출액 1조원, 나머지 업체는 2000억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포티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디지털 셋톱박스(STB, 방송수신기기) 전문기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제조업체와 소비자가 중심인 유럽시장 등 '오픈 마켓(Open Market)'을 공략했다.

설 대표는 “국내 시장의 경우 유통시장 구조가 대형 방송사업자를 통해 공급되는 클로즈 마켓(Closed Market)이지만 해외 시장은 품질과 기술력만 우수하다면 충분히 인정받아 수익성도 높다”며 해외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해외 매출 비중 100%를 차지하는 포티스는 연평균 56.5%의 성장세를 나타내 지난 2007년 매출 100억원에서 2011년 4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타사대비 높은 8.3%를 달성했다.

그는 “창립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이처럼 단기간에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데에는 남다른 기술력이 있다”고 자부했다.

포티스는 2007년 USB 녹화 기능이 탑재된 개인용 비디오 레코더(PVR)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리눅스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STB를 선도적으로 출시하면서 STB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국내 시장 개척도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포티스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29일께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500원~39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43억5600만원~48억5400만원이다.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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