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새해에도 은행권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8일 미혼모 아가들에게 입힐 배냇저고리 1997개를 사회복지단체인 ‘함께하는 사랑밭’에 전달했다.

신한은행 임직원들은 직접 만든 배냇저고리를 미혼모 아가들에게 직접 입혀주고 안아주면서 나눔의 의미를 한번 더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배냇저고리는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홀트영아일시보호소 등 전국에 있는 젖먹이 어린 아이들에게 전달돼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아이들의 체온 유지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함께하는 사랑밭’ 권호경 회장이 참석했으며, 홀트영아일시보호소를 둘러보며 미혼모들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듣고 배냇저고리를 영아들에게 직접 입혀주는 시간을 가졌다.

서진원 행장은 “젖먹이 아이들에게 배냇저고리를 입히고 안는 순간 아이들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며 “신한은행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찾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의 문화를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도 새해에 소외계층 500여명을 대상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보온 내의를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가졌다.

민병덕 은행장, 박병권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서울특별시립 브릿지 종합지원센터에서 무료급식 및 시설정비를 도왔다.

우리은행은 저소득 가정에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부를 자율적으로 적립해 모아진 2000만원을 의료비로 지원했다.

또 지난해 9월 이순우 은행장과 임혁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한 릴레이 헌혈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헌혈증 493장도 이날 함께 전달됐다.

한국씨티은행 노사도 노사공동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이 모은 기금 3000만원을 평화나눔회에 전달했다.

전달한 기금은 경기도 연천과 파주 그리고 강원도 전역에 살고 있는 100여명의 지뢰피해자들의 월동품 지원을 위해 사용 된다.

이번 기부활동은 ‘1+1 노사공동 기부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 씨티은행 노사의 여덟 번째 활동이다. 현재까지 2억5762만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했다.

NH농협은행은 자원봉사단체인 ‘NH행복채움회’를 통해 저소득층과 독거어르신들께 전기요와 난방비 등을 지원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한 직원은 “따뜻한 연말연시가 될 수 있도록 봉사와 온정의 손길이 사회 곳곳에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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