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 1060선이 무너졌다.

이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내린 1057.9원에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오전 9시22분 현재 전날보다 3.2원 떨어진 1057.2원을 기록 중이다. 한때 1056.1원까지 밀렸다.

지난 2011년 8월4일(1055.8원)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여만에 최저치다.

이는 전날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4%로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낙관적 경기 전망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수출지표가 좋게 나온데다 ECB가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면서 달러 약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