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빙수·탄산수·탄산주·비빔면 등 여름 맞이 신제품 출시 경쟁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식음료업계가 여름옷으로 갈아입는다.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관련 제품들이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2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업체들이 빙과, 빙수, 탄산수, 탄산주, 비빔면 등 관련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경쟁에 돌입했다.

빙과, 신제품에 프리미엄&디저트 강화까지

대표적인 여름제품인 빙과쪽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신제품 출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맛의 제품과 함께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 강화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푸드는 리얼딸기 아이스바를 출시했다.

<사진=롯데푸드>
<사진=롯데푸드>

이 제품은 딸기 20%(국산)와 딸기 과즙 10%가 들어가 있는 딸기 아이스바 제품이다.

롯데푸드는 빙과시장에서 작년부터 고과즙, 고과육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딸기, 바나나를 비롯한 고급 과일바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푸드 빙과 마케팅담당 서성환 책임은 “리얼딸기 아이스바는 상큼한 생딸기주스를 아이스바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생 딸기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몇 번이나 제품을 새로 만드는 등 연구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끌레도르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빙그레 끌레도르는 지난 2005년 ‘합리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라는 콘셉트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작년까지 약 1천3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대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솔티드 카라멜, 초코 브라우니 콘 2종으로 구성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에 전면 리뉴얼 된 끌레도르는 ‘웰 메이드 프리미엄’을 지향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향후 소비자와 적극 소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도 티라미스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의 장점을 접목시킨 샌드형 디저트 아이스크림 ‘티라미秀’를 출시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아이스크림과 디저트가 경계를 넘나드는 추세인데다 디저트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단연 인기인 티라미수를 샌드형 디저트 아이스크림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가격과 품질에 있어 경쟁력이 있는 만큼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빙수, 올해도 생과일 활용 강화할 듯

할리스커피는 바닐라 딜라이트, 리얼 벨지안 초코, 민트 초코 할리치노,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 등 시그니처 음료를 베이스로 한 ‘시그니처 빙수’ 4종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올 여름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탄생했다는 게 할리스커피의 설명이다.

할리스커피는 이번 시그니처 빙수 4종 출시 기념으로 오는 16일까지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1잔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SPC그룹의 주스&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도 생 과일을 활용한 빙수 3종을 출시했다.

<사진=SPC그룹>
<사진=SPC그룹>

이번 신제품은 드래곤망고빙수, 파인청포도빙수, 베리코코넛빙수로 구성됐다.

잠바주스 마케팅 관계자는 “잠바주스 빙수 3종은 다양한 생 과일과 곱게 갈은 눈꽃 얼음의 조화로 식감이 뛰어나다”며 “여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는 잠바주스의 빙수와 함께 다가올 무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오리지널 콘셉트의 ‘오리지널 팥빙수’와 치즈를 함께 곁들인 ‘치즈케익 빙수’를 새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에 앞서 정통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팥빙수와 고소한 치즈를 품은 치즈케익 빙수를 많은 고객들이 즐겨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카페 나뚜루팝 역시 여름을 맞아 프리미엄 빙수인 ‘밀키 스노우’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순수 우유얼음이 겹겹이 쌓아져 빙수의 형태가 오래 유지되고 입 안에서 녹는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각 빙수마다 지난해 나뚜루팝에서 판매 순위가 높은 아이스크림을 토핑해 특별함을 더했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케익처럼 떠먹는 빙수 트렌드를 반영해 결이 곱고 부드러운 빙수를 준비하게 됐다“라며, “나뚜루팝 밀키스노우 빙수와 함께 더위도 녹이고 여유로운 시간 가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탄산수&탄산주, 대기업 가세하며 경쟁 심화 

올 여름 뜨겁게 맞붙을 제품들은 또 있다.

탄산 열풍이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점점 거세지면서 탄산이 들어간 ‘탄산수’와 ‘탄산주’에 대한 시장규모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산수시장은 올 여름을 앞두고 CJ 등 대기업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대대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칼로리와 색소 등이 없고 다이어트와 소화불량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진 탄산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탄산수 시장규모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배 정도 성장해 지난해 1천억원에 육박했다. 업계는 올해 역시 50%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2013~2015년) 생수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생수(물) 매출 중 탄산수 비중은 2013년 7.9%에서 지난해 19.1%로 급등했다. 5명 중 1명이 생수가 아닌 탄산수를 찾은 셈이다.

탄산수 인기가 높아지면서 농심과 CJ제일제당은 올들어 신규 탄산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경쟁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제주개발공사와 함께 새로운 탄산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여름 전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제주삼다수 등으로 파급력이 큰 제주개발공사와 손을 잡으면서 탄산수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탄산수제품을 출시한 농심도 탄산수시장의 다크호스다.

농심은 알프스 미네랄워터를 그대로 담아 만든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탄산수라는 간판을 내걸고 공략에 나선 것이다.

탄산수에 이어 탄산주도 ‘차세대 주류’로 각광받으며 탄산 열풍에 합류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다변화되고 있는 주류트렌드와 ‘타깃마케팅’차원에서 지난해 과일소주가 단기적으로나마 큰 성과를 거뒀던 점을 주목했다.

과일소주에 이어 젊은 여성층을 주 고객으로 잡고 있는 ‘탄산주’제품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지난해 보해양조를 비롯해 저울질을 하던 하이트진로까지 탄산주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어느 정도의 성공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게 업계 내 의견이다.

업계는 ‘탄산수’와 ‘탄산주’ 시장이 아직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면서 시장경쟁이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제품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도 높아졌고 관련 제품 출시 기업도 많아지고 있는 만큼 올 여름 시장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운 비빔면vs 이색 비빔면 

올 여름에는 라면업계에서 불고있는 프리미엄열풍과 함께 비빔면 열풍도 불 전망이다.

기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매운비빔면에 색다른 비빔면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가열됐다.

최근 팔도는 지난달 초 양을 늘린 ‘팔도비빔면 한정판’이 50일만에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 연간 판매량의 15% 가량 해당되는 1천만개가 모두 판매된 것이다.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비빔면은 AC닐슨 기준 올해 1분기 87.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압도적인 1위다.

여기에 이번 한정판 제품마저 큰 인기를 끌면서 팔도는 한정판 추가 생산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프리미엄라면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던 농심은 ‘드레싱누들’을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새로운 라면 트렌드를 이끌고자 만지작 거리고 있던 ‘건면’(면을 익힌 뒤(증숙) 고온에서 말린 면)이란 카드를 앞세운 제품이다.

드레싱누들은 발사믹 식초의 ‘오리엔탈 소스 맛’과 고소한 ‘참깨 소스 맛’ 2종으로 구성됐다.

드레싱누들은 튀기지 않은 건면, 그리고 땅콩과 깨로 고소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드레싱누들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고 깔끔함과 쫄깃한 식감이 탁월하다”며 “매운 맛이 중심이었던 기존 비빔라면 시장에서 상큼한 맛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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