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 감소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LG생활건강의 화장품부문 해외법인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초기 마케팅 강화로 인한 당기순손실 증가는 부담으로 남아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해외 화장품 부문 해외법인은 마케팅 강화로 중국 등을 중심으로 볼륨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연결대상 종속 해외법인 13개는 5천136억원(각 기업 별도 기준의 합)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약 755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중국 부문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중국법인인 락금생활건강무역(상해)유한공사(+696억원), 항주락금화장품유한공사(+27억원), 더페이스샵(상해)화장품소수유한공사(+116억원) 등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LG하우스홀드앤헬스케어아메리카(LG Household & Health Care America Inc. +54억원), 더페이스샵노스아메리카(THEFACESHOP North America Inc., +6억원) 등 2개 법인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만에서의 성장 폭이 컸다. 대만법인 LG하우스홀드앤헬스케어(LG Household & Health Care (Taiwan) Ltd.)는 4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문 해외법인은 지난해 1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 마케팅을 강화한 중국 쪽에서의 당기순손실이 전체 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더페이스샵무역(광동)유한공사는 86억원을 기록했으며, 더페이스샵(상해)화장품소수유한공사 역시 88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외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마케팅 강화로 인해 시장이 열리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부분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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