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도 부진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지난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해외법인이 적자로 돌아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연결대상 종속 해외법인들은 지난해 120억원(각 기업 별도 기준 총합)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들 기업들은 2014년 75억7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결산일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8개의 종속기업을 가지고 있다. 이들 종속기업은 지난해 총 1천631억6천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화장품부문 해외법인은 부진했다. LG생활건강 연결기준 전체 종속 기업가운데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은 14개 기업이었다. 이들이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손실은 118억4천400만원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캐나다에서의 실적부진이 눈에 띈다. 캐나다법인 후르츠앤패션뷰틱스(FRUITS & PASSION BOUTIQUES INC.)는 150억9천900만원의 당기순손실로 전체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캐나다법인 3390306캐나다(3390306 CANADA Inc.)도 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대를 갖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페이스샵무역(광동)유한공사는 86억7천만원의 당기순손실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적자규모 기록했으며, 더페이스샵(상해)화장품소수유한공사 역시 88억6천900만원의 당기순손실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법인의 쑤저우 CNP(Suzhou CNP Cosmetics Co.)는 5천600만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다만 락금생활건강무역(상해) 유한공사는 127억9천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항주락금화장품유한공사 역시 3억2천500만원으로 체면치레 했다.

미국에서의 법인은 선전했지만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엔 부족했다. 미국 법인 더페이스샵 노스 아메리카(THEFACESHOP North America Inc.)는 5억1천300만원의 당기순손실로 다소 부진했지만, LG하우스홀드헬스케어아메리카(LG Household & Health Care America Inc.)는 19억3천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외는 시장이 열리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투자확대를 하고 있는 부분이 (해외법인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