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리온·신세계 등 제품출시 및 생산량 확대 나서

<사진=롯데제과>
<사진=롯데제과>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식품업계에 부는 바나나 열풍이 거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오리온, 신세계푸드, 국산당 등이 바나나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롯데제과는 ‘몽쉘 초코&바나나’의 이달 판매량이 3천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한달여만에 1천500만개가 판매됐다.

이는 전체 몽쉘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몽쉘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4월 들어 매출 증가세는 40%대에 달한다.

‘몽쉘 초코&바나나’가 인기를 끌자 롯데제과는 ‘몽쉘 초코&바나나’의 생산량을 150%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달 판매량을 3천만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 제품은 또 하나의 허니 열풍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이 시장 규모도 올 연말까지 15% 이상 신장한 3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역시 ‘초코파이情 바나나’ 생산라인 확장을 완료해 제품 공급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자매 제품이다.

오리온은 새로 추가한 라인에서 초코파이 바나나 생산을 시작해 기존 대비 50% 늘어난 물량을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초코파이 바나나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1천400만 개를 돌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콜릿과 바나나를 활용한 디저트를 좋아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익숙한 2030 젊은 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베이커리 브랜드 데이앤데이와 밀크앤허니에 국내 최초로 바나나 원물이 30% 함유된 치키타바나나케이크를 출시해 한달 만에 2만 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바나나 제품의 폭발적인 수요를 이어가기 위해 바나나 원물을 함유한 신제품과 퓌레(Puree) 및 향(Flavor)을 첨가한 다양한 신제품 9종을 12일 출시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오는 27일까지 이마트 데이앤데이와 밀크앤허니 전국 142개 매장에서 할인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은 신제품 ‘국순당 쌀 바나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생쌀발효법으로 빚은 술에 바나나 퓨레를 넣은 막걸리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등 11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됐다.

전체적으로는 탄산의 청량감과 바나나의 달콤함이 어울려 부드럽고 순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순한 주류라는 게 국순당의 설명이다.

국순당은 ‘쌀 바나나’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지난달 일본등 해외 각지에서 사전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등에서는 국내보다 빨리 출시됐으며 영국, 과테말라, 라오스는 이달 중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국산당>
<사진=국산당>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