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했던 사업에 탄력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사진=네이처리퍼블릭>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오너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정운호 대표의 감형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해외진출 확대 등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 하지만 정 대표가 구속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대표는 지난주 열린 2심에서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을 받아 4개월이 감형됐다. 항소를 하지 않으면 정 대표는 오는 6월 출소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 측이 항소를 할 경우 판결까지 2개월 넘게 소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항소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의 이른 출소는 네이처리퍼블릭이 묵혀뒀던 사업에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 대표의 구속으로 지연됐던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은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 대표가 구속되면서 상장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추진했던 상장 절차를 마치고 유가증권 시장에 이름을 올리면 상당부분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위한 제반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황이기 때문에 연내 유가증권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의 감형으로 정체돼 있던 사업도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쟁사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출은 전년대비 1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5% 감소했다. 경쟁사 잇츠스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12.9%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은 로드숍 화장품 업계 순위에서 잇츠스킨에게 4위 자리를 내줬다.

돌파구는 해외에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플릭은 현재 중국, 미국, 홍콩, 태국 필리핀 등 총 해외 13개국에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중국과 미국 등의 진출을 통한 해외 사업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다.

중국 쪽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심천, 항저우 등 소비규모와 성장력이 높은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정 대표의 감형과 관련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대표의 부재에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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