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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업계, 다양·고급화로 ‘불황’ 해소되길
최홍기 기자  |  hkchoi@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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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0  13: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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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기 산업부 기자.

최근 남양유업은 우유 주력제품에 사용되는 원유를 이달부터 기존 세균수는 물론 체세포수 기준 1등급을 받은 최고품질의 원유만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체세포수는 젖소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를 말한다.

1등급인 ml당 20만개 미만부터 5등급 75만개까지 분류되며 체세포수가 적을수록 젖소가 건강하고 원유가 깨끗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원유의 위생등급기준은 크게 세균수와 체세포수로 나뉘며 기존 대부분의 우유는 세균수만을 기준으로 1등급 표시를 해왔다.

서울우유도 마찬가지다.

앞서 서울우유는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이용한 신제품 출시기념회를 개최했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원유수급불균형으로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처한 이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원유의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본다”며 “소비자에겐 좋은 우유를 고르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국산원유가 경쟁력을 갖추고 수입유제품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겪어온 ‘불황’을 해소시키고자 유업계가 ‘고급화’라는 카드를 내세운 것이다.

제품을 고급화했지만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다.

판매 급감에 따른 고질적인 유업계의 고민을 원유품질 고급화 마케팅으로 타개하겠다는 절박함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업계의 노력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이들 고급화 제품과 기존 제품과 비교해볼 때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세균수 등급에서 1등급을 받은 국내 원유 제품들 역시 체세포수 등급에서 대부분 1, 2등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체세포수를 이용한 마케팅은 실효성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원유는 네덜란드 등 낙농선진국의 원유등급기준으로 모두 체세포수 1등급 기준에 해당되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내건다고 경쟁력이 강화될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같은 우려에도 해당 유업체들은 체세포수 1급은 건강한 젖소와 환경으로부터 얻어낸 깨끗하고 품질이 좋은 원유를 의미한다며 이들 제품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업계는 그동안 원유수급불균형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유업계가 어떻게든 불황을 해소시키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이들 품질 강화 제품들이 그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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