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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마트 ‘최저가 선언’…용두사미로 끝날 수도
최홍기 기자  |  hkchoi@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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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4  09: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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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기 산업부 기자.

최근 이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유통 전 채널을 대상으로 최저가 선언을 했다.

기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물론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 등 모든 온라인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마트는 최저가 선언 이후 첫번째 상품 ‘기저귀’를 지난 18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 최저가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반응은 실제 뜨거웠다.

이마트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판매한 기저귀는 총 2만1천408개(하기스 1만5천494개, 마미포코 5천914개)로 지난 2014년 이마트 창립행사(4천565개, 하기스 기준)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특히 이마트몰의 판매량 증가율은 6천744%로 오프라인 매장 증가율보다 46배 높게 나타났다.

이때문에 이마트는 애초 목표로 했던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경쟁에서 청신호를 켜게 됐다고 자평했다.

자신감이 붙은 이마트는 23일부터 기저귀에 이어 분유를 최저가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긴 것이다.

이번 분유 상품은 총 15개 상품으로 남양, 매일, 일동, 롯데푸드 등 국내 분유업계 주요 4개사의 1위 브랜드만을 엄선,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35%가량 가격을 낮췄다.

이 가격은 대형마트 업계 대비 최대 39%,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 대비 최대 35% 저렴한 수준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반응은 시큰둥하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일단 모든 유통채널에서 ‘확실한’ 최저가로 판매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할인경쟁 등 시시각각 변하는 최저가 전쟁 때문에 특정 업체에서 판매하는 것이 제일 저렴하다고 확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작 ‘최저가’에 목마른 온라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이 자사 제품 가격을 ‘최저가수준’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필품의 마진문제도 빠질 수 없다.

생필품은 다른 상품군보다 마진율이 낮은 편인데 이마트가 최저가 공략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이익은 그만큼 떨어지게 돼 결과적으로 손해를 감수해야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게다가 만약 경쟁업체들이 최저가 경쟁에 맞대응으로 나오면 이마트는 물론이고 다른 유통채널들의 마진문제는 더욱 커질 게 뻔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여타 유통채널들은 일단 확대해석은 경계하면서 이마트의 행보를 눈여겨보겠다는 입장이다. 가격문제만큼은 아직까지 자신들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말대로라면 이마트의 최저가선언은 시작은 화려하나 끝은 초라한 ‘용두사미’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칼을 뽑아든 이마트가 이를 어떻게 휘두르고 어떻게 칼집에 다시 넣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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