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 1월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한 총 33만8천35대(조립생산 제외)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시장 판매는 4만9천852대, 해외시장은 28만8천183대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1%, 14.3%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국내판매, 전년비 1.1% 감소한 5만대

현대차는 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총 4만9천85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6천996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6천207대(하이브리드 536대 포함), 그랜저 5천41대(하이브리드 622대 포함), 엑센트 1천1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41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돼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첫 달 493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거뒀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2천275대, EQ900가 2천164대 판매되는 등 총 4천439대가 판매됐다.

EQ900의 경우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 대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노사가 생산량 증대에도 합의한 바 있어 향후 현대차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RV는 싼타페 5천74대, 투싼 4천479대, 맥스크루즈 965대 등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총 1만518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총 1만2천472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기 대비 13.0% 감소한 2천1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 및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줄었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해외판매, 전년동월비 14.3% 감소한 28만8천대

현대차는 1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생산 수출 7만2천562대, 해외생산 판매 21만5천62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어든 총 28만8천183대를 판매했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국내생산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저유가,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