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이 지난해 12월부터 세계 최장거리 철도노선인 시베리아 횡단열차 일부 노선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판매는 지난해 5월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지 7개월만으로 현지에서의 인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현재 러시아 동부지역 주요 도시인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 총 50개 소매점에 입점돼 있는데 매월 매출이 20%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서 하바롭스크까지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노선의 정차역 3곳에서 판매를 시작, 러시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 러시아 동부 지역 취급 매장 수를 80개까지 늘리고 모스크바 등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이같은 햇반 컵반의 인기가 러시아 소비자들이 쌀밥을 자주 먹는 식문화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러시아 진출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택하고 현지 직장인들이 평일 점심식사를 사무실 안에서 간단한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

기존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의 컵라면 등이 인기를 끌며 한국에서 수입된 간편식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거부감이 거의 없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

이주은 CJ제일제당 햇반팀장은 “이 제품은 밥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간편식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효자상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러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국 컵라면에 이어 러시아에서 성공을 거두는 새로운 K-푸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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