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과일소주 제품의 열량과 당함량이 주류제품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과일 소주 제품의 평균 열량은 348.9㎉로 일반 소주와 맥주보다 높았다.

특히 자몽에이슬은 무려 402.1㎉를 기록했다. 자몽에이슬 한병이 쌀밥 한공기(200gm 272㎉)의 칼로리를 훌쩍 넘은 것이다.

더구나 당함량의 경우는 100g당 9g이 함유돼 360㎖ 1병의 경우 32.4g이 검출됐다. 같은 과일소주 제품들인 순하리(16.6~17.6g), 좋은데이(18.4~18.7g) 등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과일 소주 평균(22.2g)보다 많은 것이다.

콜라 1캔의 당함량이 27g인 것을 감안하면 자몽에이슬 1병을 마시면 콜라를 마신 것보다 더 많은 당을 섭취한 셈이 된다.

2병을 마실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고 있는 당류섭취 기준(하루 필요 칼로리의 10%, 2천㎉당 50g)를 훌쩍 뛰어넘는다.

소비자원은 당류가 체내에서 글루코겐 형태로 저장되기도 하지만 과잉 공급 시에는 지방으로 전환돼 내장지방의 축적과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부처에 주류를 당 저감화 대상에 포함 할 것과 영양(열량)표시 방안 마련에 대한 적극적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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