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음부도율이 16개월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부도업체수도 늘어난 반면 신설법인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과 개입사업자를 합한 부도업체수는 116개로 한 달 전보다 14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117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이 13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6개, 1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건설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도금액이 늘어난 데다 남광토건이나 웅진홀딩스 등이 발행한 어음들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부도업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설법인수는 5639개로 한 달 전보다 56개 줄었다. 신설법인수는 지난 7월 7127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석 달 연속 하락세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은 64.1배로 한 달 전(74배)보다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16%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0.21%)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0.12%)과 지방(0.45%)이 각각 0.03%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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