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신 이주여성 EXO 중국 콘서트 통역사로 고용해 고향방문 지원

12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EXO(엑소) 콘서트에 통역사로 고용돼 함께한 결혼이주여성들과 EXO 멤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2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EXO(엑소) 콘서트에 통역사로 고용돼 함께한 결혼이주여성들과 EXO 멤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자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과 가족들의 모국 방문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3명을 중국 충칭에서 열린 EXO(엑소) 콘서트 일정에 맞춰 콘서트 통역사로 고용해 공연 준비를 돕게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의 모국 방문 비용은 삼성 임직원 기부금과 회사 지원금을 매칭그랜트(직원이 비영리 단체나 기관에 후원금을 지원하면 기업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1:1로 매칭해 조성하는 사회공헌기금 프로그램)해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후원금’으로 마련했다.

이주여성들의 가족 9명은 EXO 중국 콘서트에 함께 초대돼 콘서트를 관람하고 이후 일주일 동안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삼성전자-SM 이주여성 모국방문’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동남아, 아시아 지역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경우 진행하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이다. SM은 이주여성을 통역사로 고용하고 이주여성 가족과 친정식구들에게 해당 콘서트 관람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항공권, 숙박비, 관광비, 식사비 등 체류비용 일체를 제공한다.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자-SM 이주여성 모국방문' 사업을 통해 이주여성들은 모국어와 한국어를 고루 사용할 수 있는 어학능력을 발휘해 자존감을 높이고 가족들은 유명 한류 연예인을 통역하는 자랑스러운 엄마, 딸의 소중한 기억을 갖게 됐다.

올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옥선(41)씨는 “5년 만에 친정을 방문하는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중국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한류 스타 EXO의 콘서트에 통역사로 일하게 돼 중국에 있는 친척들도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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