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8일만에 10만좌 돌파 이어 15만좌 눈앞…고객 문의 이어져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은행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계좌이동제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하며 고객 유치와 유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계좌이동제는 은행 고객이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경우 기존 계좌에 연결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하게 해주는 제도다.

우리은행은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지난 3월 주거래 통장·카드·신용대출 상품 패키지를 출시한데 이어 ‘우리주거래예금’과 ‘우리주거래 통신·관리비 통장대출’을 연이어 내놓았다.

신한은행도 ‘신한주거래통장’과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신한미래설계통장’의 투트랙 전략으로 주거래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정기 예·적금, 주거래 통장, 중소기업대출 등으로 꾸며진 ‘행복투게더 패키지’를 출시했고 IBK기업은행은 주거래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와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IBK평생가족통장’을 선보였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5일 ‘NH주거래우대통장’, ‘NH주거래우대대출’, ‘ALL100플랜’, ‘NH올원 ALL100카드’, ‘ALL100플랜 연금대출’ 등 5가지 상품으로 구성된 주거래 우대 패키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같이 은행들이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고객을 잡기 위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이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계좌이동제를 대비한 특화상품인 ‘KB국민ONE통장’은 빅데이터 분석, 고객 설문, 인터뷰 등 고객의 요구를 상품에 담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국민ONE통장’의 가입자는 지난 7월 29일 출시한 이후 영업 18일만에 10만명을 넘어 15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판매 좌수는 10만4천967좌, 판매 잔액은 2천54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3일 기준 14만9천559좌, 판매잔액 3천507억원을 기록하며 가입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통상 신상품이 출시되면 초기에 판매가 집중돼 가입좌수가 증가하고 잔액은 적은 편인데 이 상품은 좌당 평균잔액이 240만원에 달해 알짜 패키지 혜택이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ONE통장은 계좌이동제를 겨냥해 만든 특화상품으로 고객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담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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