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30일 "취임 이후 제조업의 기본 경쟁력이 되는 연구개발(R&D), 생산, 품질분야의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더욱더 독하게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노동조합 창립 48주년을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당부의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승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경(勞經)이 다같이 뛰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달라"며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한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 자신감과 싸움닭 같은 투지만 있다면 어떤 승부도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전자는 경남 창원에서 노동조합 창립 48주년을 기념해 노조간부 체육대회를 열고 노경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구 부회장을 비롯한 4개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과 배상호 노조위원장 및 의장단, 간부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장석춘 전(前) 한국노총 위원장, 변재환 금속연맹위원장, 유재섭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 외부 인사들도 함께 했다.

이날 체육대회는 구 부회장의 노동조합 창립 축사, 노경 친선 축구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노경이란 상호 대립적이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LG전자 고유의 용어"라며 "LG전자와 노동조합은 1990년부터 22년간 무분규를 이어올 정도로 신뢰관계가 굳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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