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태로 인해 제2금융권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용협동조합 금융사고의 86%는 횡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이 2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용협동조합금융사고 현황(2000년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에 따르면 자체 적발된 금융사고 371건 중 횡령사고가 319건(86%)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액도 18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배임으로 22건을 차지했으며, 도난(12건)과 사기(1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올해 1월까지 신용협동조합의 금융사고는 총 354개 조합에서 373건(금융감독원 적발 2건 포함)이 발생했으며 사고액은 2205억5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사고당 평균 사고액은 5억9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03년으로 49건이 발생했으며, 사고 금액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0년으로 59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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