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가게에도 로봇이 등장했단다.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 원장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 원장

햄버거 가게에도 로봇이 등장했단다.

손님에게 로봇이 햄버거를 직접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손님의 주문에 따라 종업원이 손으로 만들어 주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로봇이 이 일을 대신해 준다는 것이다. 벌써 우리나라에도 그런 가게가 생겼다는 소식이다.

로봇이라고 하면 사람처럼 생긴 기계가 손과 발을 움직이면서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쯤으로 여겼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사람이 하지 못할 일까지도 기계가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일을 해내는 일을 하는 기계를 통칭해서 로봇이라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로봇은 인간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었다. 미구에는 기계공업분야에서 인간의 일자리 대부분을 이들이 차지할 만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걸 두고 인간영역에 대한 중대한 위기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한다.

이런 식의 진단은 이미 전시대에 내려졌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최근 사람을 닮은 로봇개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경이로운 과학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머지않은 장래에 로봇에 의한 인류의 위기가 걱정된다."는 우려의 메시지였다.

세계는 이미 사람을 능가하는 로봇개발에 뛰어든 지 오래다. 어느 나라, 누가 인간을 능가하는 로봇을 개발할 것인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머잖은 장래에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기계가 나올 것이다. 결국 그들 기계에 의해 인간의 삶이 지배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당연하다. 어쩌면 이미 우리는 그들의 카테고리에 매몰된 지도 모른다.    

대기업들이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발표대로라면 불과 2, 3년 내에 우리나라 청년실업자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못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기쁨보다 시름이 앞섰다. 집권기간이 절반밖에 남지 않은데다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제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잘 안다. 그래서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청년실업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만큼이나 뜨거운 현안이다.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돈을 쌓아놓고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재벌기업에 손을 벌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 의중을 짐작한 재벌기업들이 채용계획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세간의 반응이 모두 긍정적이진 않다. 나름 기대를 하는가 하면 대기업의 갑작스러운(?) 청년고용안에 대한 진실성여부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하긴 이들이 내놓은 계획안은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그만인 약속이라는 차원에서 딱히 믿을만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무슨 구속력이 있는 계획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면피용 계획쯤으로 여기는 국민들도 있다는 얘기다. 2, 3년 안에 몇 만 명의 청년들을 고용하겠다는 대기업의 공약(?)을 보면서 국민은 흡사 선거철 철새들의 지저귐을 듣는 것과 다름없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제로)에 가깝다. 빠른 시간 내에 성장률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을 형편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사정이 아니다. 세계 각국이 겪는 형국이다. 경제여건의 어떤 계기가 주어지지 않는 이상 침체국면은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는 암담한 진단만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의 발전 동력이 이미 소진되어가고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돌고 있다. 지금의 동력이 이미 사양길에 접어든지 오래라는 진단이다.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찾을 여건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건 전적으로 정권의 몫이다. 로봇이 청년일자리를 잠식해 간다고 해도, 적어도 로봇이 청년이 하는 일 이상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먹여 살리지 않는 다면 그 대책을 세우는 일은 정권의 몫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긴 여름밤을 뜬눈으로 새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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