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곡성공장 대체인력 투입…평택공장 자동화공정 통해 100% 가동
노조 “워크아웃 후 제대로 된 보장 없어…임금피크제 논의 시기 적절치 않아”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는 노조의 전면파업 강행에 대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사 측은 “이번 단체교섭에서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공급 차질을 막고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파업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은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생산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완성차(OE) 및 시장의 필요 물량에 대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 완성차용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경우에는 자동화 공정을 통해 100% 정상 가동 중에 있어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인한 OE공급 물량의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거래처의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재고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파업기간 중에도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이 100%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의 파업을 막고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한발 양보한 최종안을 제시했다”며 “노측도 무책임한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노사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한 조치와 함께 파업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파업을 막기 위해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회사측 최종안을 노측에 전달했다.

회사는 노측의 일시금 요구안에 대해 현재 경영환경상 지급이 어렵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회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일시금 지급과 함께 정년도 법적 기준보다 1년 더 추가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만을 요구하며 회사의 제시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전면파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측의 주장에 대해 금호타이어노동조합은 “파국의 책임은 임금피크제를 강요하고 일시금 지급을 철회한 회사에 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또 “임금피크제와 연동해 일시금을 지급하겠다는 사측의 주장은 월급을 깎아 돈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워크아웃 5년 동안 직원들의 희생이 컸는데도 지난해 워크아웃 졸업 이후 제대로 된 보상이 없었다며 기본금 인상과 성과금 지급 등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 지급, 임금 8.3% 정률 인상,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김동수 금호타이어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임금피크제를 완전히 단절하는 게 아니라 논의는 가능하지만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파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6일 임금피크제 요구를 철회하면 파업을 유보시키고 교섭에 집중할 수 있다고 사측에 제안을 했는데도 사측에서 철회할 수 없다고 해서 오늘 본격적으로 파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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