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빚이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금융회사의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801조3952억원에 달했다. 가계 신용잔액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구매를 뜻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하지만 1분기 가계신용증가액은 6조원에 그쳐 전분기의 25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큰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감소한데다, 마이너스 대출 등 기타대출도 줄어들면서 분기중 증가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포함한 국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에 비해 6조3000억원이 늘어난 72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0조9000억원)대비 증가폭이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금융기관별 가계 대출을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전분기에 비해 3조7000억원이 증가한 43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증가액 8조8000억원에 비해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이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잔액은 289조9000억원으로 1분기 5조4000억원이 증가했지만, 전분기 증가폭(7조7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백화점, 자동차사 등이 제공한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 대비 3000억원이 줄어든 4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