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 8월 바캉스 특수 앞두고 대규모 돈육 프로모션 실시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대형마트들이 8월 바캉스 특수를 앞두고 이르면 30일부터 대규모 돼지고기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지난 3월에 있었던 ‘삼겹살 10원 전쟁’의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비단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바캉스 먹거리 전체를 감안하면 구정, 추석 다음으로 최대 대목으로 손꼽히는 시기인 만큼 마트별로 행사 시작까지 구체적 가격을 숨기는 등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일단 행사가 시작되면 지난 3월처럼 다른마트보다 10원이라도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일도 비일비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에서부터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롯데마트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 빅마켓이 바캉스 성수기를 맞아 8월 한달 내내 삼겹살을 고정가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롯데빅마켓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5개 점포(금천·영등포·도봉·신영통·킨텍스점)에서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 삼겹살(100g)’을 1천490원에 판매한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삼겹살 가격이 3천원 중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저렴하며 2천원 중반대인 일반 삼겹살과 비교해도 40% 가량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 롯데마트측의 설명이다.

일반 롯데마트 전점에서도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일주일 간 일반 삼겹살 150톤 물량을 준비해 정상가 대비 최대 38%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의 경우 2천400원, 엘 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30% 할인한 1천68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롯데·신한·KB국민·하나 카드로 결제하면 12%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 1천48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박봉범 롯데 빅마켓 축산MD(상품기획자)는 “바캉스 극 성수기에 대표 인기 먹거리인 삼겹살을 고정가에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삼겹살 특가 이벤트를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와 온라인마트에서 연중 최대 규모 ‘돈육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산 및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심 총 300톤 물량을 준비했다.

평소 대비 3.8배 이상, 삼겹살데이 주간보다도 2.2배 이상 많은 규모다.

다만 경쟁사 가격대응을 감안해 구체적인 가격은 행사가 시작되는 목요일까지 보안에 붙였다.

안태환 홈플러스 신선식품본부장은 “고객들이 돼지고기를 연중 가장 많이 찾는 주간을 맞아 1등급 이상 삼겹살 등으로 품질은 높이고 회사 자체 이익율을 낮춰 장바구니 물가부담은 최소화했다”며 “8월 바캉스 시즌 내내 주요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도 바캉스 시즌을 맞아 30일부터 돼지고기 행사를 진행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특수를 노리는 돼지고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행사내용과 행사기간,가격등은 최종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