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성공전략, 올 8월 중하순경 구체적으로 발표될 것”
고용승계 규모는 공장·AS센터 인수 여부에 따라 달라져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팬택 인수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쏠리드-옵티스컨소시엄이 팬택 김포공장과 AS센터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쏠리드-옵티스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은 21일 “인수 대상에 김포공장과 AS센터는 제외돼 있는데 향후 국내에서 사업을 할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면 김포공장과 AS센터도 추가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또 “현재 인수금액은 400억원이지만 김포공장과 AS센터 중 일부가 인수대상에 포함될 경우 금액은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생산거점 및 공략 시장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으로 알려졌다. 통신장비업체 쏠리드(대표 정준)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옵티스(대표 이주형)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혀 왔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향후 팬택의 주요 생산거점의 한 곳으로 고려하고 있고, 국내 공장을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현재 투자자들과 접촉을 하는 단계에 있다. 투자자들과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국내 사업장 인수 여부 및 중저가폰 차별화 전략 등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컨소시엄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팬택과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컨소시엄은 인수금액의 10%를 납입했다. 8월 중순 10%를 추가 납입하고, 9월초까지 완납해야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기존 팬택의 고용을 어느 정도 승계할지도 국내 공장과 AS센터를 인수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본 계약에서는 최소 400명을 고용승계키로 했다. 현재 팬택 직원은 1천여명, AS센터는 50여개소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팬택을 인수한 후 회생시켜서 운영이 잘 되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완전승계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최소한 400명은 고용승계를 하되 그 이상을 승계할지 여부는 국내 공장과 AS센터를 인수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9월초에 팬택 인수합병의 최종 관문으로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 때문에 승인절차에 앞서 팬택 회생을 위한 사업전략을 팬택, 투자자 등과 논의해 8월 하순까지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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