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현대스위스4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현대스위스4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스위스4의 총자산은 8천289억원(지난 3월말 기준)으로 업계 20위권 수준. 총수신액은 7천46억원, 여신은 5천532억원이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8.25%로 견고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러시앤캐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축은행 인수를 희망해 왔다. 지난 2009년부터 양풍, 예한울, 예쓰 등 다수의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었고 지난해에는 프라임, 파랑새저축은팽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러시앤캐시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발견되거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의 이유로 인수가 무산됐었다.

하지만 최윤 회장은 저축은행업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중국 텐진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다. 인수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러시앤캐시가 현대스위스4를 최종 인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현대스위스4 인수를 위해 접촉하고 있는 협상자가 복수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러시앤캐시를 비롯해 여러곳에서 현대스위스4 인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아직 어느 한 곳이 유력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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