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현대HCN이 홈앤쇼핑측에서 제기한 갑질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현대HCN은 홈앤쇼핑이 개국이후 자신들과의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자 신생사업자라는 이유로 다른 홈쇼핑사업자보다 최대 50% 낮은 수수료를 주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현대HCN은 다른 홈쇼핑사업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수수료 현실화를 요구했지만 상대쪽에서 수수료 동결만을 고집해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홈앤쇼핑은 매 협상시마다 현대HCN의 수수료 현실화 요청을 ‘갑’의 우월적지위 남용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해 지난해에도 수수료 동결을 관철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홈앤쇼핑이 현대HCN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채널조건이 비슷한 다른 홈쇼핑 사업자의 50%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현대HCN은 설명했다.

아울러 최소한의 수수료 조정을 통한 형평성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홈앤쇼핑은 무조건적인 수수료 인하만을 강요하고 있어 협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앤쇼핑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두자리수(10%이상)의 수수료 인하다.

현재 현대HCN은 해당 홈앤쇼핑의 수수료 제시 조건을 감안, 홈앤쇼핑이 요구하는 수수료 조건에 적합한 채널로 편성하는 방안으로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대HCN 관계자는 “홈앤쇼핑과의 분쟁과 관련해 만약 미래창조과학부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에서 법적 절차에 따라 조정을 진행한다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며 “올해 정기 채널개편 이전에 홈앤쇼핑과의 협상을 마무리 해야 하는 입장이라 마지막 시한까지 홈앤쇼핑과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앤쇼핑은 15일 현대HCN이 사업자 지위남용등을 일삼고 있다며 규제기관인 미래부와 공정위 및 방통위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현대측에서 요구한 수수료 30%인상은 무리”라며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현대HCN이 채널변경을 변경하는대신 수수료를 인하해주겠다는 것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갑질’을 일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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