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해 국내 4가구중 1가구는 싱글 ‘1인가구’
롯데제과·CJ제일제당 등 주요식품업체 ‘맞춤형’제품 공개

롯데제과의 ‘포켓백’.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의 ‘포켓백’. <사진=롯데제과>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최근 1인가구가 계속 급증하면서 식품업계가 발빠르게 관련 제품을 내놓는 등 맞춤형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통계청이 공개하고 있는 장래가구추계자료에 따르면 1인가구는 2000년대 15.6%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6%에 달해 4가구중 1가구는 1인가구인 시대가 됐다.

통계청은 1인가구수가 계속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으로 국내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은 이를 겨냥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회적인 흐름상 바뀌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맞춘 마케팅전략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7일 롯데제과는 집어먹기에 좋고 휴대하기 편리한 미니 타입의 비스킷 ‘포켓팩’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작은 봉지 타입의 소용량 제품으로 호주머니와 가방 등에 쉽게 들어가고 크기가 작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롯데제과의 설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포켓팩외에도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초코는 새우편’, ‘미니 치토스’ 등 싱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미니 제품을 계속 출시해왔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냉동밥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5%나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2012년(10.2%)부터 2013년(15.1%) 2014년(19.8%) 등 연도별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과 김밥, 주먹밥 등 신선음식의 인기가 높은 GS25 역시 냉동밥 카테고리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결과가 1인가구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용이하고 언제든지 렌지나 프라이팬 가열만으로 곧바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1인가구들에게 인기라는 것이다.

이같이 냉동밥의 인기가 높아지자 GS수퍼마켓은 냉동조리 전문 중소기업 시아스와 손잡고 냉동볶음밥 2종을 지난2일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제품은 1인분(240g)씩 두 팩으로 나누어 포장해 취식과 보관을 용이하게 해 1인가구를 겨냥한 제품임을 짐작케 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컵반’.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햇반 컵반’.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경우도 간편대용식(HMR)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월 선보인 ‘햇반 컵반’이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실제 햇반 컵반은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 기준 상온대용식 시장 4월 점유율에서 25.8%를 기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200만개를 넘어선 데다 누적 매출도 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 없는 ‘상온 대용식’ 시장은 지난해 약 230억원 규모(링크아즈텍 기준)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6% 가량 성장하고 있다”며 “ 1인 가구 소비자가 주요 고객인 HMR 관련 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최근 된장양념 베이스로 만든 수산물 통조림 ‘오뚜기 꽁치 강된장 조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꽁치가 담겨있어 먹기 편해 1인가구의 맞춤음식이라는 것이 오뚜기의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여성 경제인구 확대에 따라 재료를 준비하고 불 앞에서 조리해야 하는 부담 없이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며 “국내 최초의 된장양념 베이스의 수산물 통조림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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