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 멘토링·모국방문 기회 제공

KB국민은행의 ‘다정다감’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1월 모국인 필리핀을 방문한 권미선씨(오른쪽 여덟번째)가 가족·친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다정다감’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1월 모국인 필리핀을 방문한 권미선씨(오른쪽 여덟번째)가 가족·친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은행>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최근 유입되는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노동자의 확산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인구는 지난해 기준 79만명 내외로 매년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배려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언어소통의 장벽,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이 상당수다.

이에 KB국민은행은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 유대감 증대를 위해 2012년부터 ‘다정다감’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다정다감’은 언어와 사회성 발달 부족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위해 학습 멘토링을 지원하는 KB국민은행만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또 학습 멘토링과 더불어 ‘다정다감’ 사업의 하나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다문화 가족의 모국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0가족 159명이 모국에 다녀오는 기회를 얻었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이후 7년간 생계 때문에 아버님이 편찮으신걸 알면서도 고향에 가보지 못했던 권미선씨는 ‘다정다감’ 모국방문을 통해 고향을 다녀올 수 있었다.

권 씨는 “KB국민은행의 지원덕분에 친정식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는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친정에 자주 오자고 남편이 약속했다”며 환한 미소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레티미뒹씨는 친정어머니의 간암 판정과 하반신 마비 소식을 듣고 모국방문을 신청해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출국 전 어머니가 사망하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지난달 말 늦게나마 친정을 방문해 어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레티미뒹씨이 사례처럼 KB국민은행은 모국방문을 미루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아픔을 공감하고 고향을 방문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방문을 미루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끌어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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