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실적 전망치를 점검하고, 투자할 만한 업종을 추천했다.

조승빈 계량분석 담당 애널리스트는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갖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사 전체로 보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증가할 전망이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순이익 예상치는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라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높아지면서 실적 증가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1년간 팩터 분석을 실시해본 결과 컨센서스 데이터 변화와 실적성장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증권 전문가들의 평균 이익 전망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자동차·부품, IT(전기전자)하드웨어, 음식료품, 생활용품,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증시 수준에 대해 조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시장의 PBR는 8.2배 정도”라며 “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증시에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3% 증가하며 1분기에 이어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점차 높아지면서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7.4% 늘어나겠지만, 순이익은 2.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둔화에 대한 우려로 증권 전문가들이 기업의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 2분기 평균 순이익 전망치가 환율 등의 문제 때문에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해 외환 관련 손실을 봤을 가능성과 자회사 실적이 악화할 경우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 2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업종으로 자동차, 음식료, 생활용품, IT하드웨어, 반도체를 꼽고 이 중 음식료와 반도체 업종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자동차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컨센서스 데이터도 상향조정 지속. 최근 실적 하향조정이 있었지만 반도체 역시 긍정적인 실적 흐름 예상. 철강금속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최근 컨센서스 데이터가 상향조정되고 있다. 또 최근 컨센서스 데이터가 회복되는 기계, 제약 업종 등은 2/4분기 실적을 통해 실적 저점 통과 확인 필요하다고 주지했다.

반면 운송과 디스플레이, 화학 업종의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영업이익 예상치가 증가한 철강·금속, 제약, 기계 업종 중 제약과 기계 업종은 2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것이 확인된 다음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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