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 원장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 원장

세상의 모든 카메라와 눈은 정치판에 쏠려있다. 그리고 그들의 싸우는 모습을 거의 24시간 생중계한다. 그리고 아직도 멀고 먼 미래의 패권을 두고 악다구니를 쓰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미래를 위해 싸우면서 패권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도 당장 곯아터질 지경인 민생대책에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이대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지지부진할 경우 일본의 재판이 된다는 경고의 소리가 들린 지 벌써 오래건만 그들의 귀에는 우이독경에 불과하다. 야당은 자중지란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고 있고, 여당은 차기 정권유지를 위한 우아한 행보만을 하고 있다. 두당 모두 민생과는 아무런 관계없다는 듯 정말 권력의 화신 그 자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기울어지고 있다는 조짐은 벌써 여러 군데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이제라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지만 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여당은 야당을 탓했고 야당은 야당을 물고 늘어졌다. 그들이 할 일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정부는 후반기 경제활성화대책을 곧 내놓을 계획이다. 경제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국력을 집중해서 활성화방안을 마련하다는 것이다. 무너져가는 수출회복을 비롯해서 심각한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투자진작을 위한 유인책도 기대된다.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개혁안도 준비한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경제전반에 대한 그리고 민생경제 회생을 위한 진단과 처방이 선을 보이게 된다.

국회는 손을 놓고 잔소리만 할 태세다. 1년 남긴 총선을 걱정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국민의 기억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길어봐야 2주를 넘지 못하는 기억력을 믿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다짐을 해도 두 어 주 만 넘기면 이내 잊어버리는 유권자들의 기억력을 믿기에 그들은 지금 방약무인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정치가 민생의 눈을 벗어 난지는 오래다. 그들의 방자한 공약과 거짓말로 점철된 행태에 식상한지가 오래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을 찍어준 까닭은 딱 하나다. 바로 그들의 거짓말 때문이다. 현혹된 까닭이다. 거듭되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남북통일이 머지않다는 기운이 감돌고 있다. 민족의 새로운 향방이 가늠되는 역사적 시점에 와있다. 이런 때 일수록 국민적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진로를 개척해야 할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당을 지어 고작 한다는 짓이 작은 정권이나 가로채자고 앙앙불락하는 부나비 같은 정상모리배들의 짓거리를 보는 국민들은 슬프기 짝이 없다.

당장 통일한국을 담아낼 그릇을 튼튼히 해야 한다는 소리가 어느 곳 한군데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괴이쩍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가 통일의 주체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말이다.

또 미국이 우리의 통일을 주관해야 하는가, 아니면 중국, 아니면 유엔이란 말인가.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한다. 누가 앞장서서 주관해야 하는가. 바로 국회가 아닌가.

작디작은 권력을 위해 밤낮 없이 투쟁으로 일삼는 그들에게 이 나라의 내일을 맡길 수 있겠는가. 그것이 두렵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그들에게 통일은커녕 민생의 아픔을 보듬어 달라고 하겠는가 말이다.

머잖아 정부가 내놓을 경제대책을 놓고 또 그들은 왈가불가할 할 터다. 그들은 그것이 직업이니까. 그들은 그러다 말 것이다. 그 사이 민생은 곪아 터질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그 속에서 대한민국은 서서히 스러진다는 것을 직시해야한다. 그런 눈이 없는 정치는 백해무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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