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화시장 규모, 웹툰 성장 힘입어 2005년 비해 2배 성장
웹툰산업 1천7백억원 규모…유명작가 원고료 회당 500~600만원

네이버 웹툰 페이지 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의 탑’,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더하고 있는 ‘갓 오브 하이스쿨’, 다수의 펜을 확보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음의 소리’ 등 다수의 작품이 인기몰이를 하며 웹툰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웹툰 페이지 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의 탑’,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더하고 있는 ‘갓 오브 하이스쿨’, 다수의 펜을 확보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음의 소리’ 등 다수의 작품이 인기몰이를 하며 웹툰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 <사진=네이버 제공>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웹툰 시장이 국내 만화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과 공동으로 실시한 ‘웹툰산업연구조사’ 결과 우리나라 만화시장의 규모는 2005년 4천362억원에서 웹툰의 성장에 힘입어 2012년 7천582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웹툰산업연구조사’는 전반적인 만화 산업의 발전과 최근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웹툰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 스타일’ 콘텐츠 산업을 육성(국정과제)하기 위해 실시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웹툰 산업의 규모는 약 1천719억이다. 스마트 미디어 환경의 정착으로 모바일에 기반을 둔 새로운 웹툰 산업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창작 인력의 진입 장벽을 낮춰 새롭고 실험적인 장르의 다양한 웹툰이 발굴됐고, 웹툰 수요가 증가하면서 무료로 제공되던 웹툰이 일부 유료화를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세대 유료 전문 플랫폼 ‘레진코믹스’의 경우 2013년 9월 한 달간 유료 이용자는 1만2천여명이며, 월평균 지출은 1만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웹툰 작가가 받는 혜택으로는 원고료, 광고료, 수익쉐어형(PPS) 광고료, 브랜드 웹툰 광고료, 간접광고(PPL) 사용료, 매체 게재료, 저작권료, 2차 콘텐츠 관련 수익 등이 있다. 특히 유명 작가가 받는 원고료는 사이트별로 기준이 다르지만 회당 최대 500만~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웹툰을 활용한 광고는 브랜드 웹툰, 간접광고 등을 포함하여 웹툰 시장 총 규모의 약 30%를 차지한다.

웹툰은 진입 장벽이 낮고, 일반 영상 광고에 비해 제작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스토리를 기반으로 광고가 제작되기 때문에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 최근 광고 수단의 블루오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웹툰은 드라마, 영화 등 2차 원소스멀티유스(OSMU) 콘텐츠로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는 하나의 원형콘텐츠를 활용해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화 판권이 팔린 작품은 총 73편이며, 영화, 드라마 및 공연 등으로 방영된 작품은 총 50편이다.

특히 2014년 방영 작품은 15편으로 2013년(6편)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의 대표 작품 ‘미생’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했고, 원작 웹툰 역시 누적 조회 수 11억 뷰를 기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보고서를 통해 한국 웹툰 산업의 잠재력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며 “향후 웹툰 산업의 지속성장 기틀 마련을 위해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글로벌화 전략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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