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인력 구조조정 중단과 특별격려금 지급을 약속했다.

권오갑 사장은 1일 오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담화문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재료비 절감을 위한 노력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여러분이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결단을 내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권 사장은 또 각 사업부분의 대표나 본부장에게 권한을 넘겨 대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앞으로는 사업본부 대표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하여 실질적인 대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며 “구매, 생산, 영업, 인사 등 대부분의 권한을 사업대표 또는 본부장에게 넘겨 사업대표가 사업본부 운영의 전권을 갖고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법인도 앞으로는 본사 눈치 보지 않고 현지에서 책임지고 경영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별도 법인으로서 스스로 생존하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별도 기구를 만들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생산직이건 사무직이건 관계없이 경영진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특히 2015년도 노사 임금단체협상의 화두 중 하나인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박 2천척 인도를 함께 축하하고자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했던 1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조건 없이 지급하겠다”며 “앞으로 금년 남은 기간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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