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학계, 기업, 공공기관 등 각 분야 국내 전문가가 참여한 ‘유럽경제위기 확산에 따른 경기도의 선제적 대응전략 토론회’가 개최돼 이목을 끌었다.
최근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학계, 기업, 공공기관 등 각 분야 국내 전문가가 참여한 ‘유럽경제위기 확산에 따른 경기도의 선제적 대응전략 토론회’가 개최돼 이목을 끌었다.

경기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유럽발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전략 마련나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학계, 기업, 공공기관 등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한 ‘유럽경제위기 확산에 따른 경기도의 선제적 대응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 유럽발 경제위기가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경기도의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오정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은경 경기개발연구원 전략센터장이 주제발표를 맡고 전선애(중앙대), 김기흥(경기대), 정인교(인하대) 등 국내대학 경제학과 교수와 허인(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종규(삼성경제연구소),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김위대(국제금융센터)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토론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에 앞서 경기도 이재율 경제부지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유로존의 경기침체는 우리나라의 對 EU 수출 감소뿐 아니라 對 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서민경제에 어려움이 우려되는 만큼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의 원인과 그리스 총선 이후 전망’에 대해 발표한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유로존의 태생적 한계와 과도한 복지지출, 자산에 대한 버블형성 등의 내재적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현재 유럽은 대통합의 타협이냐 분열이냐 벼랑 끝 선택을 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스페인 등 구제금융을 받은 국가들이 향후 구조조정과 긴축 재정에 따른 고통과 지원국의 여력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도 유럽자금 이탈, 무역규모 축소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수출시장 다변화, 획기적인 투자환경 개선,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전선애 중앙대 글로벌대학원 교수는 “유럽경제 불안이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노동시장 고용안정으로 내부 경제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로존 위기와 경기도의 대응방향’에 대해 주제발표 한 김은경 경기개발연구원 전략센터장은 “수도권 규제 및 중복규제 완화를 통해 내수촉진 및 기업투자활성화가 필요하며 특히, 정치권이 일자리 문제와 경기활성화 등의 문제에 초당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규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시장의 관심은 항상 EU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였다”며 “향후에도 위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위기를 모니터링하고 시장 상황이 너무 패닉에 빠지지 말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우리는 이미 유럽보다 앞서 외환위기 당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슬기롭게 재도약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며 “경기도는 지역실정에 맞는 일자리창출, 중소기업육성, 신성장 동력육성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오늘 발제된 내용과 전문가의 토론내용을 경기도의 경제정책에 최대한 반영해 중소기업 육성과 서민경제 안정화를 통한 경기도의 선제적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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